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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5곳 중 1곳은 전교생 60명 이하 ‘미니 학교’

입력 : 2024-01-22 19:20:36 수정 : 2024-01-23 13: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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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1곳은 30명 이하로 집계
유치원 31%는 원아 규모 10명 ↓
복식학급 기준 완화 등 대책 시급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전교생 60명 이하, 한 학년 평균 학생 수 1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1곳은 전교생이 30명 이하로 집계됐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6175개교(분교장 제외) 중 23.1%(1424개교)가 전교생 60명 이하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역별로는 전남이 212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북 207개교 △전북 206개교 △충남 177개교 △경남 168개교 △강원 165개교 △경기 107개교 △충북 100개교 등의 순이었다. 서울도 4곳 있었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의 비율은 2003년에는 11.2%(5463개교 중 610개교)였으나 2008년 16.5%, 2013년 20.1%로 뛰는 등 20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초미니’ 초등학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0명 이하 초등학교 비율은 9.5%(584개교)로 2003년(2.6%)의 4.1배, 2013년(6.8%)의 1.5배 수준이었다.

저출생의 여파가 바로 미치는 유치원 역시 원아 규모가 작은 기관이 늘고 있다. 지난해 원아가 10명 이하인 유치원은 2617곳으로, 전체(8441곳)의 31.0%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14.2%였는데 10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예 문을 닫는 곳도 늘면서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5년 전보다 20%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소규모 학교·유치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513만1000명인 초·중·고교생은 2026년에는 483만3000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5년 뒤인 2029년에는 올해보다 16.7% 감소한 427만5000명으로 예측됐다.

학교 통폐합이 잇따를 수 있는 만큼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송경원 정책위원은 “복식학급(한 교실에 2개 학년을 묶어 같이 수업하는 학급)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작은 학교더라도 교사들의 행정업무는 큰 학교와 마찬가지여서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교사를 지금보다 더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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