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SBS 라디오서 “30대는 1만3000명, 50대 1만2000명, 40대는 1만1000명”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는 20일 중앙당 창당 대회 예정인 개혁신당 당원의 절반 이상을 30대와 50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당원은 19일 오전 10시 기준 5만3000여명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준석 전 대표가 기성세대보다는 20·30세대에서 지지도가 있으니, 20·30당원이 훨씬 많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30대가 1등으로 1만3000명이고, 그 다음이 50대”라고 답했다. 놀란 듯한 진행자 반응에 허 위원장은 “50대가 1만2000명”이라며 “그다음에 40대로 1만1000명”이라고 덧붙였다. 설명대로라면 당원 10명 중 7명은 30·40·50대라는 얘기다.
60대와 20대 비율이 뒤를 잇는다고 밝힌 허 위원장은 ‘20대에게 인기가 없나’라고 진행자가 묻자, 20대와 30대의 정치 참여 비율이 다를 수 있다며 7000여명이 20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20대가 다소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사회적인 시선과 달리 이 정도 숫자 자체로도 개혁신당을 향한 많은 관심을 증명한다며 “엄청난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개혁신당의 당원은 조금씩 거듭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TK(대구·경북)라고 허 위원장은 전했다. 당 홈페이지에는 ‘죽을 때까지 개혁신당의 당원으로 남겠다’ 등 당원들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대체제’ 성격을 완강히 거부한다. 시간이 걸려도 새로운 정치 영역 구축을 위해 모인 이들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것인데, 허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일부에서는) 나중에 우리가 (국민의힘에) 흡수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하지만 그런 경우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의 경쟁 상대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기·인천·대구·경북에서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한 개혁신당이 20일 닻을 올리면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로 나온 여러 정치 세력 중 유력한 한 곳의 거점 구축 의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창당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당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에 “우리 당에는 대표를 지낼 충분한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당사자인 이 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축했으나, 여전히 이 위원장이 대표가 될 거라는 예상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허 위원장은 “당 대표는 누구나 예상하는 대로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저도 좀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당을 잘 이끌어갈 수 있고, 지지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의견 듣는데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친다”고 부연해 이 위원장 당 대표 추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국민의힘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며 표 떨어지는 이야기라도 올바른 이야기라면 하겠다’고 명확히 했던 이 위원장은 전날 개혁신당 다섯 번째 공약이자 노인층 교통복지 관련 분야 공약으로 만 65세 이상의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폐지를 꺼냈다. 월 1만원(연간 12만원) 액수의 교통카드 지급을 대안으로 낸 이 위원장은 ‘패륜아 정당’이라는 대한노인회의 거센 반발에 “피드백 감사하다”며 오히려 적극적인 반응을 환영했다.
1호 총선 공약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및 재원 관련 정책’을 발표한 개혁신당은 ▲지역 책임교육학교 도입과 지방거점국립대 집중 투자 정책(2호 공약) ▲소액주주들이 정당한 자기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3호 공약)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4호 공약) 등을 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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