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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에 날 세웠지만 뜨거웠던 이관희… 후반기 맹추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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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5 11:05:40 수정 : 2024-01-15 1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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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와!”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공아지팀 최준용(부산 KCC)이 코트 위 선수들에게 소리쳤다. 1쿼터 공아지팀 이정현(서울 삼성)이 공을 잡았을 때 크블몽팀 이관희(창원 LG)가 수비를 하던 순간이었다.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가 상무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이관희와 이정현은 어떤 이유에선지 견원지간으로 돌변했고, 만날 때마다 으르렁대는 사이가 됐다.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크블몽과 팀 공아지의 경기에서 공아지 이정현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골밑을 텅 비워둔 채 펼쳐진 둘의 일대일 대결에서 이정현이 웃었다. 이정현은 베이스라인 돌파를 시도한 뒤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이관희의 반칙까지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정현은 환호했고, 이관희는 고개를 숙였다. 넷플릭스 ‘솔로지옥3’에 함께 출연했던 멤버들 앞에서 체면을 구긴 이관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칼을 간 이관희가 이정현을 상대하려는 찰나 공아지팀 양홍석(LG)이 도움수비에 들어왔다. 둘을 한번에 상대할 수 없었던 이관희는 결국 복수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이관희는 “그 선수(이정현)은 옷깃만 스쳐도 파울을 만들어 내기로 유명하다”며 “반대로 공격 넘어가려고 했을 때 도움수비를 들어온 양홍석을 단단히 교육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이관희는 올스타전 베스트 엔터테먼트 상을 받아서 아픔을 달랬다. 이관희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경기 종료 7.3초를 남기고 크블몽팀이 115-118로 뒤지던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22년만에 올스타전 연장승부를 만들어내는 등 경기 내내 맹활약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크블몽팀 이관희(창원 LG)

상금 100만원까지 가져간 이관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빼앗겼던 2위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지난달 28일까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LG는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하며 4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이관희는 “3위 KT에 반경기차로 뒤져있지만 밑에선 KCC가 무섭게 쫓아오는 중”이라며 “부상 중인 아셈 머레이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2위인 서울 SK를 추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감독님도 잠 안 숨 안 주무시고 남은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고된 훈련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9일 열리는 첫 경기에서 KCC를 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정필재 기자 rush@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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