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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마약밀매·범죄조직 두목 탈옥…국가비상사태 선포

입력 : 2024-01-09 20:35:40 수정 : 2024-01-09 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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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살해 배후로도 지목
60일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불안정한 치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현지 대표 갱단의 두목이 탈옥해 8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마약 테러리스트’에 맞서는 군대가 모든 국가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6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콰도르 마약 밀매·범죄 조직인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의 수감 당시 모습. AFP연합뉴스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전날 수감돼 있던 항구도시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탈옥한 데 따른 것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군대와 경찰 3000여명을 동원해 마시아스를 추적 중이다.

 

로스 초네로스는 에콰도르의 거대 마약 밀매·강력범죄 조직이다. 멕시코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약 마약 밀매 카르텔 ‘시날로아’와도 연계돼 있다. 지난해 8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유력 후보인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살해 사건 배후로도 지목되는데, 마시아스는 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시아스는 2011년 살인 및 마약 밀매 혐의 등으로 징역 3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갱단의 영향력이 막대한 에콰도르의 교도소에서 마시아스는 ‘제왕적’ 수감 생활을 누려 왔다. 그는 지난해 교도소 내에서 자신을 미화하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마시아스의 탈옥에도 교도소 관계자들이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탈옥한 날 에콰도르 전국의 교도소 5곳에서 수감자들의 동시다발적인 폭동도 일어났다. 일부 교도관들이 칼로 위협하는 수감자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교정 치안 강화에 대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 “생명과 안전을 지켜 달라”는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기도 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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