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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유서엔 “딸이 아파해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

입력 : 2024-01-10 07:00:00 수정 : 2024-01-09 17: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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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6분께 한 주택 옆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남성 A(45)씨와 여성 B(38)씨, 그리고 딸인 C(7)양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는 피운 흔적과 A씨와 B씨가 각각 작성한 A5 크기의 유서가 2장이 함께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지난 8일 저녁 함께 사는 A씨의 모친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잠에 들자 차로 향했던 것으로 보인다.

 

잠에서 깬 A씨의 모친은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딸이 아파해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가족 합동 장으로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통해 C양이 소아당뇨를 앓았고 이를 치료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씨가 지역 자율방범대장을 맡는 등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 등이 없어 유서를 남겨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추정 중이다”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포렌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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