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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력 강해지는 野… 연쇄 탈당 가시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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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31 21:17:23 수정 : 2023-12-31 21: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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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심리적 분당 상태’를 넘어 실질적 분당 상태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가 2선 후퇴∙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거부한 뒤 이낙연 전 대표는 “제 갈 길을 가겠다”라며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와 같은 요구를 한 당 혁신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의 탈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주류 혁신계 ‘원칙과 상식’은 이르면 2일 통합 비대위를 수용하라는 최후 통첩을 한 뒤, 이 대표 수용 여부에 따라 잔류·탈당·총선 불출마·신당 합류 등을 결정,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대표가 진즉 수용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상황인 터라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헤어질 결심이 없었다면 회동 당시 성의 표시를 위해서라도 뭐라도 들고 오질 않았겠나”라며 “김부겸∙정세균 총리를 만나고 이 전 대표와 만났지만 이 대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원칙과 상식은 탈당 시 이낙연 전 대표와 합류할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들은 이상민 의원처럼 탈당을 택하지 않고 당내에서 개혁∙쇄신을 외쳐왔다. 그만큼 탈당을 택한 뒤 신당 창당에 합류한다면 도리어 친이재명계에게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 여전히 당내에서는 “단수 공천 시켜주면 입을 다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총선이 임박해선 이 전 대표 측과 결국 힘을 합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이 대표는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을 참배한다. 이튿날인 2일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 당 상황 대응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원칙과상식 의원들을 만나 설득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 대표와 원칙과상식의 회동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단합하거나 통합해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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