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23년 美 살인 사상 최대폭 감소…시민들은 ‘늘었다’ 착각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12-29 11:32:09 수정 : 2023-12-29 11:33:13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올해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가 사상 최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인 대부분이 국가에서 범죄가 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통계 결과다. 

 

미국 뉴욕 경찰관들이 2020년 2월 브롱스에 모여 있는 모습.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전역의 범죄 데이터를 집계하는 AH데이터리틱스의 통계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AH데이터리틱스가 분석한 미국 177개 도시의 범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대비 살인 사건은 최소 12.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전체 살인 사건은 2만1156건이었고, 올해 추정치는 약 1만8450건이다.

 

특히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등 대도시를 위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비 올해 살인 사건 수는 뉴욕과 시카고에서 각각 11.4%, 12.8%, 디트로이트에서 17.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AH데이터리틱스 공동 설립자인 제프 에셔는 “2023년 미국에서 살인 사건이 급감했고, 이는 역대 가장 빠른 감소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해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의 연간 살인 사건은 최근 4년 연속으로 감소할 것으로 AH데이터리틱스는 전망했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의 범죄에 대한 인식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한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77%는 작년부터 미국에서 범죄가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55%)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달 초 미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분기별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강간, 폭행, 강도 등 다른 형태의 폭력 범죄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차 절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기아 및 현대자동차 차량이 도난에 취약한 점이 알려지면서 자동차 절도가 급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