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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의 홍해發 물류 위기, 인도양으로 번지나

입력 : 2023-12-25 21:00:00 수정 : 2023-12-25 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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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군 최신 순항미사일 배치
해상 공격 범위 확장 움직임 우려
美서 공격주체로 지목하자 ‘부인’

선박 공격에 따른 바닷길 불안이 홍해에 이어 인도양으로 번지는 가운데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이 인도양에 최신 순항 미사일을 새로 배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해군은 국영방송을 통해 자국에서 독자 개발·생산한 순항미사일 탈레이예(사진)와 나시르 2기를 인도양 인근 코나라크 기지에서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샤흐람 이라니 해군 참모총장은 “탈레이예의 사거리는 1000㎞에 달하며 비행 중에도 목표물을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거리 100㎞에 이르는 나시르는 이란 군함에 탑재된다.

 

커지는 홍해발(發) 물류 위기 속 이란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에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린다. 미국 국방부는 전날 인도양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화학 유조선을 공격한 드론이 이란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의 바닷길을 막겠다는 구실로 민간 선박을 무차별 공격 중인 가운데, 인도양으로 그 공격 범위가 커진 데 이어 공격 주체로 직접 이란이 지목된 것이다. 이란 외무부는 25일 “(미국의) 반복적인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공격을 부인했다.

 

같은 날 홍해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미 군함과 민간 선박을 향한 14, 15번째 공격이 이어져 바닷길 불안이 지속됐다. 해운업체들이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를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로를 택하면서 해상 운임도 치솟고 있다. 다만 세계 2위 해운업체 머스크는 미국이 홍해 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창설한 다국적 해군 함대에 힘입어 홍해 항로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머스크는 이달 초 홍해 항로에서 철수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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