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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의 “심리상담 시장 개화...2024년 호주 진출” [이지민의 스타트업 줌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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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25 07:00:00 수정 : 2024-02-14 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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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대표 “내달 유료 서비스로 전환”
“기술과 심리학 융합해 새 생태계 구축”

코로나19를 거치며 사회적 고립의 그늘은 깊어졌다. 그 반작용으로 심리상담의 대중화 속도는 빨라졌다. 불안을 다룬 심리학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을 채우고, 심리상담 서비스는 예전보다 가까이 우리 곁에 자리 잡게 됐다. 

 

정부도 정신건강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정부는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에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예방에서 회복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관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떨쳐내겠다는 복안이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상담 시장은 커지면서 이용자 관리나 상담사를 위한 디지털 전환 서비스도 같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7월20일 서비스를 시작한 마음주의는 심리상담사를 위한 온라인 상담 관리를 제공한다. 상담예약, 화상상담, 상담일지 작성 및 관리, 상담료 정산까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마음주의 플랫폼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임상심리사,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가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상담사가 사용하기 쉬운 콘텐츠를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이성원 마음주의 대표. 마음주의 제공

마음주의는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뒤 시장 규모가 더 큰 영미권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시장의 유망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해 초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성원 마음주의 대표는 “5개월간 1000명 남짓한 분들이 서비스에 가입했다”며 “내달 31일 주요 업데이트를 진행해 유료 서비스 전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에 나선 계기는.

 

“화상채팅이 앞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채널로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에 창업에 나섰다. 자체 구현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심리상담 분야를 알게 됐고, 마음주의 서비스를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7월에 국내 서비스를 출시해 내년 1월까지는 개인 자격의 상담사분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인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달 31일에는 센터관리자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 업데이트를 하고, 유료로 서비스를 전환할 예정이다.”

 

―임상심리전문가 등 회사 인력 구성은.

 

“총 3개 팀이 있다. 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임상심리사1급, 그리고 심리학 박사 출신의 상담심리사로 구성된 콘텐츠팀, 금융거래서비스를 개발한 보안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프로덕트팀, 호주 현지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사업팀이다. 콘텐츠팀이 임상 및 상담심리학에서의 학술적 근거를 기반으로 서비스의 주요 기능을 구상한다. 서비스에 들어가는 심리 관련 콘텐츠를 연구하는 역할을 하고, 프로덕트팀에서 고객이 사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디자인해 구현한다. 글로벌 팀은 이렇게 제작한 서비스를 해외에서 현지화하는 작업을 한다.”

 

―경쟁사 대비 마음주의만의 경쟁력은.

 

“마음주의는 상담사분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이고, 자체적으로 내담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서비스를 제공지 않는다. 따라서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에서 재직하고 계시는 상담사분들도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이 될 수 있다. 고도화된 센터 관리자 기능이 업데이트되는 내년 1월31일을 기점으로 상담 관련 기업 분들과도 활발하게 접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여타 기업이 모방하지 못하는 마음주의만의 기술이나 독보적인 점이 있는지.

 

“뛰어난 보안 수준이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3대 금융거래서비스 플랫폼을 처음부터 직접 개발한 공동창업자와 글로벌 회사에서 머신러닝 관련 프로그래밍을 경험한 개발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상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임상 및 상담 심리학자들이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위계질서 없이 상호 합의한 거시적 미시적 방향 하에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상담관리 산업의 국내외 상황은.

 

“국내에서는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압도적인 지위의 서비스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영미권에서는 코로나 시국을 기점으로 10년 넘게 사업을 해온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마음주의는 전 세계 상담사분들을 고객으로 정의하고,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통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

 

―정부가 얼마전 정신건강정책 혁신위를 구성하고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에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내용을 발표했다. 영향이 있는지.

 

“정부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공식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본다. 직접 상담을 제공하는 상담사분들 뿐만 아니라, 이들을 고객으로 제공하는 마음주의도 심리상담 관련 시장이 개화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 개발 부분은.

 

“내달 말 유료서비스 제공에 맞춰 센터관리자 모드를 포함한 현재까지 기획된 주요 서비스 기능을 선보이는 데 전사가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마음주의와 연계된 다양한 심리 관련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리학자 분들과도 협업해 역량 있는 콘텐츠 제공에 역점을 기울일 것이다.”

 

―미국 미네르바 대학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계기와 현재까지 경과는.

 

“마이클 매기 미네르바 대학 총장님, 학교 관계자분들과 마음주의 창업 이전부터 대화를 나눠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직접 저희 서비스로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들을 조사하고, 현지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1막은 올해 12월 초에 일단락됐다. 추후 인턴 및 정규직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신설해 미네르바 대학과의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 글로벌 진출 계획은.

 

“호주를 필두로 영미권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내에 베타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 인력도 상주해 있다. 해당 국가들에서 이용자들 반응을 수렴해 서비스 지역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다양한 심리콘텐츠들을 마음주의와 연동하고, 제작자와의 협업해 기술과 심리학이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 구축할 것이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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