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화제가 된 가운데, 당시 방문한 어묵집이 이들 사진을 마케팅에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해당 어묵집 포털 쇼핑몰 첫 화면을 보면 ‘대한민국 VIP들의 어묵’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묵 먹방’을 선보이는 이 회장 사진이 내걸려있다. 이 어묵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 회장이 등장한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이 회장은 어묵을 이쑤시개로 찍어 먹으면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님께서도 부산어묵을 방문하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셨습니다~!!’라는 글이 함께 적혀 있다.

이 회장은 이 어묵집에 방문했을 당시 “사장님 저는 어묵 국물 좀”이라고 요청한 뒤 종이컵에 든 국물을 마시며 “아, 좋다”라고 말하는 등 어묵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해당 어묵집은 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방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오는 11일, 18일, 25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준비하는 등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송 예고 화면에도 이 회장 사진이 걸려있다.
이 같은 마케팅 소식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사진 한 장으로 10억원어치 홍보 효과를 본다”, “나도 먹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내보였다.

앞서 지난 6일 윤 대통령과 함께 깡통시장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는 자리에는 이 회장과 더불어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함께 떡볶이, 어묵, 빈대떡 등을 나눠먹으며 시장을 둘러봤다. 이날 일반 시민들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속 재벌 총수들은 보기 드문 먹방을 선보이거나 소탈한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이날 한 시민이 “잘생겼다”고 외치자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는 ‘쉿’ 자세를 하며 웃었는데 해당 장면이 온라인상에 퍼지기도 했다. 사진이 화제가 되며 각종 SNS를 통해 관련 ‘밈’이 확산됐다. 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이 회장의 별명 ‘재드래곤’이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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