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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살해’ 텍사스 연쇄총격범, 첫 희생자는 부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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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8 09:46:15 수정 : 2023-12-08 1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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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 “용의자, 정신 질환 앓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미국 텍사스 연쇄 총격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셰인 제임스. 오스틴 경찰국 제공

 

미국 텍사스 연쇄 총격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셰인 제임스의 첫 범행 대상자는 그의 부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벡사 카운티 보안관 하비에르 살라자르에 따르면, 지난 5일 일어난 텍사스 오스틴 총격 사건 용의자 셰인 제임스(34)는 범행 장소인 오스틴으로 이동하기 전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자택에 있던 부모 셰인 제임스 시니어(56)와 필리스 제임스(55)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벡사 카운티 보안관들은 오스틴에서 연쇄 총격 범행이 벌어진 뒤, 오스틴 관할 경찰로부터 용의자의 주소 등 정보를 건네받고 자택으로 출동해 집 안에서 숨져있는 제임스 부부를 발견하게 됐다. 

 

브라이스 듀비 육군 대변인은 제임스가 2013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육군 보병 장교로 근무했지만 가정 폭력 사건으로 인해 제대했다고 CNN에 전했다. 

 

보안관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1월 6일 3건의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적이 있으며, 이 사건의 피해자도 부모와 형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임스 부부는 당시 아들에게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며 그의 석방을 요청했고 보석 조건이 변경되며 그는 3월 7일 감옥에서 풀려났다.

 

보안관은 “모든 설명을 종합하면 그는 수년 동안 정신 질환을 앓아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8월에도 그가 집에서 나체 상태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했지만, 그가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후 나오지 않아 아무런 조처를 할 수 없었다. 

 

결국 경찰들은 ‘아들이 방을 나오면 전화를 걸어 체포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그러나 살라자르에 의하면 이후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 

 

용의자는 지난 5일 샌안토니오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한 뒤 약 8시간 동안 4곳의 다른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총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그의 부모도 총격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며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총격은 오전 10시40분께 오스틴 노스이스트 얼리 칼리지 고등학교 주차장에 있던 학교 경찰관을 쏘며 시작됐다. 그 이후 주택 두 곳에서 각각 2명이 사망했고, 자전거를 타던 남성도 그의 총에 맞아 다쳤다.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이날 오후 7시 14분께 차량을 들이받은 후에야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그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이후 트래비스 카운티 감옥으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에 의하면 용의자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텍사스 주민들은 흉악범에 의해 살해당한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 텍사스 주는 이 비열한 범죄자에게 법의 무게를 최대한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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