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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의료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자연 치유’ 가능…항생제도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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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7 09:54:13 수정 : 2023-12-07 09:54:12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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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입된 신종 감염병 아니고, 이미 존재하는 질환이라 치료법도 잘 알려져 있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중국발 폐렴’으로 알려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6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관련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다. 중국 등 국내외 감염 발생과 항생제 수급 현황, 항생제 내성 현황 등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계자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한국병원약사회 전문가들이 참석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치명률이 낮고 이미 치료법이 나와 있다”며 “국내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흔한 폐렴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3월 방역조치 완화 이후 개인 간 대면 접촉이 늘고 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감역시 느슨해져 환자가 늘고 있으니 철자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중국은 하반기 이후 아동을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최근 발생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의료계 전문가 역시 질병청의 발언에 동의했다.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약 없이 자연치유 되기도 하고 외래 치료도 할 수 있는 폐렴”이라며 “1차 항생제로 치료가 안 되는 ‘내성 폐렴’은 2019년 만든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폐렴 치료 지침을 참고해 2차 치료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수 전문가들은 유입된 신종 감염병도 아니고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 입을 모았다. 일반 항생제로도 치료가 되지만 중증 환자와 항생제 내성 환자에 쓸 치료제 등 진료지침을 정할 필요는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질병청은 의료계와 협력해 진료지침을 제작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질병청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는 지난 9월 이후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생이 늘어나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수가 1.6배 증가했다. 입원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12세 이하 어린이였으며 더 구체적으로는 1∼6세가 37%, 7∼12세 46.7%였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하며 주로 학령기 아동 및 젊은 성인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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