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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천국? 알리익스프레스 “가품 의심 시 100% 환불”

입력 : 2023-12-07 07:11:29 수정 : 2023-12-07 07:11:26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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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시장 진출 이래 첫 가품 방지책 내놔
3년간 지재권 등 100억 투자 계획 발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적재산권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요즘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 기업의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달부터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클린(Klean)’을 도입·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2018년 한국 직접구매(직구) 시장에 진출한 이래 공식적으로 가품 예방·방지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현재 약 1억개가 넘는 상품이 등록돼 있으며 190여개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어를 포함해 18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가품 논란과 저품질 문제가 제기돼 온 바 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른바 ‘짝퉁’ 상품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젝트 클린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을 통한 가품 식별·배제 ▲브랜드 권리자·소비자 신고시스템 운영 ▲가품으로 의심되는 상품 구매 시 3개월 내 100% 환불 보장 및 무료 반품 서비스 ▲법률 지원 서비스 ▲브랜드 관리자 및 소비자와의 협력을 통한 내부 규제 강화 등 크게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셀러 검증 강화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선제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 2달 동안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 조치했다. 가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 대한 페널티 제도도 지속 운영한다. 지난달 860개 상점이 가품 판매로 인해 폐쇄됐다.

 

이외에도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IPP를 론칭하고,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 보장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 및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지적재산권 침해가 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권리자의 소송을 위한 법률 지원을 하고,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거버넌스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레이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지속돼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 국내 물류센터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장 대표는 “최소 5일 이내의 상품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 건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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