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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 청국장’ 김명숙 대표, ‘신지식인농업인’ 됐다

입력 : 2023-12-06 14:35:28 수정 : 2023-12-06 14: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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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을 이용한 청국장을 개발하는 전통 장류 장인이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충북 충주시는 소태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주)항아골 김명숙(53) 대표가 2023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김 대표는 20년간 전통 장류 제조 분야에 종사하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전통 식품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강원 삼척시에서 태어나 농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따라 충주에 정착했다.

김명숙 농업회사법인(주)항아골 대표가 2023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충주시 제공

2003년 청국장을 만들기 시작해 2011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지능형 공장을 구축해 포장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애초 밤을 청국장에 활용한 것은 상품 가치가 낮은 ‘등외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도했다.

 

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지역 특산품인 충주 밤 ‘등외품’을 청국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그 결과 콩을 끓일 때 밤 속껍질(율피)을 넣자 항산화 작용과 휘발성 등으로 청국장 냄새가 사라졌다.

 

알밤을 청국장에 비율에 맞춰 넣어 달콤하고 담백한 맛을 살려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했다.

 

소태면과 엄정면 일대 콩을 매수해 청국장을 만들어 콩 생산 농가에도 도움을 줬다.

 

최근엔 홈쇼핑 방송까지 이어지면서 수요가 부쩍 늘었다.

 

전통 식품 제조로 등록한 특허도 3건에 이른다.

 

충주 밤 속껍질 효능을 활용한 청국장 냄새 제거, 알밤을 이용한 청국장. 청국장을 이용한 곤드레장아찌 제조 방법이다.

 

여기에 누구나 손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게 개발한 ‘청국장찌개용 건더기 블록 스프’를 특허출원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제11회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통장류 부가가치 증대와 지역경제 기여 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신지식농업인은 1999년부터 시행돼 경종과 과수, 채소, 특작, 화훼 등 7개 분야에서 477명이 선발됐다.

 

올해는 최종 6명이 선정됐다.

 

김 대표는 “농업인으로 시작하면서 자본, 인력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의 토양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는 재료를 기반으로 농업인이 함께 정성으로 전통 장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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