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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적은 북한”…‘264만’ 유튜버 피식대학 발언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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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5 14:13:39 수정 : 2023-12-05 14: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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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한 것 뿐” VS “한민족이 왜 주적인가” 의견 대립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Univ’ 캡처

 

“북한이 우리의 주적(主敵)이에요. 대한민국에서 이 말을 왜 못해”

 

구독자 264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Univ’의 한 출연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피식대학은 배우 전종서가 게스트로 출연한 콘텐츠 ‘피식쇼’를 공개했다. 이날 피식대학 출연자 3명과 전종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MC들은 전종서가 출연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을 언급했다. 이들은 극 중 그가 맡았던 ‘홍단’이 닉네임을 도쿄로 지었던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전종서는 해당 캐릭터의 대사 중 하나인 ‘그야 나쁜 짓을 할 거잖아’를 언급하며 “이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도쿄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Univ’ 캡처

 

이에 정재형은 “일본이 옛날에 나쁜 짓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인가. 그게 말이 될 거라서 그렇게 얘기를 한 거 같은데?”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전종서도 “맞아 그걸 의도한 것 같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재형은 이어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종서씨가 대적관(對敵觀)이 잘못된 것 같다. 우리의 주적은 누구냐. 북한이다. 북한이 주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 일가. 3대 세습을 일삼는 저 김 씨 왕족의 잘못이다. 대한민국에서 이 말을 왜 못해”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자 출연자 중 한 명인 김민수도 “3대 세습 철폐하라”라며 그의 말을 거들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간 논쟁이 벌어졌다. 5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댓글은 약 1만 개 이상이 달렸고, 조회수는 149만 회 이상을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댓글의 상당수는 주적 발언에 대한 것들이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Univ’ 캡처

 

일각에서는 이들의 말을 두고 “주적은 북한이 아니다”, “예능에서 너무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 아니냐”, “한민족이 왜 주적이냐”, “역사 공부 좀 해라”, “이번 영상은 좀 불편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당연한 이야기다”, “할 말 한 건데 뭐가 문제냐”, “속 시원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올바른 안보관을 가진 피식대학을 응원한다” 등의 소신 발언을 한 것뿐인데 무슨 문제냐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북한이 우리 군의 주적이라는 개념은 1994년 김영삼 정부 당시 일명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이듬해 발간된 국방백서부터 쓰였다.


국방백서는 국토에 관련된 현황 및 정부의 방침을 보고하기 위해 만든 보고서 형태의 책자로, 1967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발행하고 있다.  

 

그러다 2000년 김대중 정부가 북한과 6·15 남북정상회담을 체결함에 따라 국방백서가 발간되지 않았다. 이후 노무현 정부 집권 당시 발간된 국방백서에서는 ‘직접적 군사 위협’(2004년),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2006년) 등으로 각각 표기됐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국방백서는 북한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기재했다. 그러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첫 등장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당시 출간된 국방백서도 이 문구를 따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사라졌고 대한민국 위협세력을 적으로 대체했다. 그 결과 2018년 국방백서에선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등장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국방백서에서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6년만에 부활했다.


최윤정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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