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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숨 가능한 차 아래 고양이밥’..피해 차량 전손 처리

입력 : 2023-12-04 14:50:51 수정 : 2023-12-04 14: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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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근처·지하 주차장, 길고양이에 매우 위험
(사진은 내용과 무관. 엔진룸에 들어갈 고양이 모습. 사진=KREM2 TV 갈무리)

 

주차된 차 아래 고양이 사료를 둔 캣맘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길고양이를 위한다고 한 행동이 고양이 목숨을 시작으로 차량까지 파손에 사고까지 나게 한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같은 내용의 글이 게재돼 겨울철 차량 관리에 경각심을 부르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사고는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놓아둔 고양이 사료 때문에 발생했다.

 

캣맘(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거주 공간을 설치하는 사람) A씨는 고양이 사료를 차 뒷바퀴 쪽에 뒀는데 추운 날씨 탓에 고양이가 엔진룸으로 들어갔다.

 

차주 B씨는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고속도로를 달리다 고양이로 인한 사고로 전손 처리할 정도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사고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엔진룸에 들어간 고양이가 겁을 먹고 타이밍 체인 쪽으로 올라갔다가 끼여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사고가 발생한 거로 보인다.

 

엔진룸 안에서 죽은 고양이를 발견한 B씨는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사료를 둔 캣맘을 찾아냈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B씨는 “고양이 밥 주는 건 손해 배상을 감당하고 주라”고 캣맘들에게 경고했다.

 

한편 겨울철 길고양이들이 주행을 마친 차량 엔진룸에 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있다.

 

막 주차한 엔진의 열기로 따뜻하고 비좁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 때문인데,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 운행 전 보닛에 노크하듯 2~3회 두드려 고양이를 쫓아내는 게 좋다.

 

특히 지하 주차장의 경우 이와 동시에 차를 몰고 입출입하다 이동하는 고양이를 치여 죽게 할 수 있다.

 

길고양이를 보호한다고 차량 인근이나 지하 주차장에 사료를 두건 고양이는 물론 사람에게도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고양이 사료는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단지 내 지정된 장소에만 두어야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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