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다문화 혼인, 나이 많은 남자와 매매혼이라고? 30대男도 외국인女와 결혼 늘었다

입력 : 2023-11-30 23:00:00 수정 : 2023-11-30 17:53: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율 ‘66.8%’ 가장 많아
우리나라에 시집온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차례상 차리는 법 배우기‘를 마치고 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은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 비율이 가장 많았다.

 

과거 일각에서는 다문화 혼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못했다. 일부 사례를 지적하며 “가난 동남아시아 출신 젊은 여성들이 돈을 보고 한국 남성과 결혼한다”고 주장하며 ‘매매혼’이란 딱지를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한 10쌍 중 약 1쌍은 다문화 부부가 차지하는 등 국제결혼을 택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보다 3502건(25.1%)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폭 증가로,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2%에서 지난해 9.1%로 상승했다.

 

다문화 혼인은 2017∼2019년 매년 증가하다가 코로나 사태로 2020년, 2021년 각각 34.6%, 13.9% 감소하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66.8%,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20.0%를 차지했다. 귀화자와의 혼인은 13.2%로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19.3%), 30대 후반(17.1%) 순이었다.

 

부부간 연령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이 35.0%로 가장 많지만, 과거와 달리 30대 젊은 남성들도 국제결혼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8%), 태국(11.1%) 순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 남편 국적은 중국(6.5%), 베트남(3.4%) 등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적을 취득한 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사례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853건으로 전년보다 571건(6.8%) 감소했다.

 

이혼한 한국인 남편의 평균 연령은 50.1세로 나타났는데, 특히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결혼 생활 지속 기간은 5년 미만이 31.8%로 가장 많았다.

 

이혼한 외국인 아내 국적은 중국이 3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 국적의 다문화 부부 비중이 큰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해석이다.

 

한편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2526명으로 전년보다 1796명(12.5%) 줄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문화 혼인 건수가 줄면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8.5%, 12.8%나 줄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