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소 포장된 과자 속에 질소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계속되온 가운데, 이번엔 정말 질소만 들어있는 과자가 등장했다.
지난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 나온 포카칩 샀는데 질소만 온 거 실화냐’라는 제목을 과자를 뜯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과자 구매자 A씨는 오리온의 ‘포카칩 맥스 블랙트러플’ 상품을 손에 쥐고 흔들어본 후 가위로 봉지를 잘라 깨끗하기 그지 없는 안을 보여준다.
A씨는 “일요일 오전에 온라인으로 과자를 주문해 받았는데 덜그럭 거리는 내용물 소리가 하나도 안 났다. 설마 진짜 없는 건가 싶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내용물도 없고 소스도 아예 안 묻어있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생산 업체인 오리온에 민원을 접수해 답변을 받은 A씨가 공유한 바에 따르면 본사 측은 사과와 함께 과자값 2270원 환불, “공정 과정을 철저히 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런 일이 사실 흔치 않기에 무슨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인지 말해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저 공정 문제로 질소만 들어간 게 확인돼 죄송하다는 한마디가 아쉬움이 남는다. 2270원이 없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과자는 제 돈으로 100봉지도 더 사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자에 질소가 많이 들어있어 나온)‘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딸려왔다’, ‘이러다가 진짜 질소만 오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가 현실이 됐다”면서 황당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누리꾼들도 “이제 질소 사면 과자 주는 이벤트 기간 지났나 보다”, “봉지 안에 과자 향이 나는 거냐”, “질소 많이 준다 했더니 이제 질소만 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리온 측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고객께 정중히 사과드린 후 규정에 따른 환불 절차를 설명 드렸다”며 “제조 공정을 철저히 점검해 재발 되지 않게 하겠다”고 뉴시스에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품 생산라인에 중량 미달 제품을 제거하는 설비가 있으나 이번 사례는 극히 드문 기계적 오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기계적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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