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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에… 수출금액지수 13개월 만에 반등

입력 : 2023-11-29 20:11:52 수정 : 2023-11-29 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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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목 하락폭 축소… 2.4%↑
교역조건은 5개월 연속 개선세
수입가격 더 크게 떨어져 호조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5개월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개선되면서 수출금액지수는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오른 85.6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 준다. 100에 가까울수록 수출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6월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5개월 연속 개선세다. 지난달(4.6%)보다는 개선 폭이 줄었다.

 

수입가격 하락세가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됐다. 국제유가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5.8%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 전환에 힘입어 4.7% 하락에 그쳤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광산품 수입 가격이 하락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7.4%)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가 모두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오름세로, 전월(5.6%)보다 상승 폭도 확대됐다.

 

10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1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품목인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금액지수는 -4.6%로 마이너스를 이어 가고 있지만, 하락 폭은 전월(-13.8%)보다 크게 축소됐다.

 

같은 달 수입금액지수는 이 기간 10.5% 하락했다. 8개월 연속 하락세지만 전월(-16.7%) 대비 하락 폭은 크게 축소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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