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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잃은 슬픔 5년간 달랜 바흐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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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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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돌아가다/필립 케니콧/정영목 옮김/위고/2만5000원

 

책의 부제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그리고 어머니에 관하여’이듯 퓰리처상(2013년 비평 부문)을 수상한 필립 케니콧의 음악과 애도에 관한 에세이다. 클래식 음악 평론가이기도 한 저자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5년에 걸쳐 바흐(1685∼1750)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익히려 애쓰는 음악적 여정과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이해하고 넘어서려는 애도의 과정을 담고 있다. 책의 원래 제목이 왜 ‘대위법(Counterpoint)’인지 짐작할 만하다. 음악에서 대위법은 흔히 독립적인 둘 이상의 선율을 결합하여 하나의 조화된 곡을 이루는 기법을 의미한다.

필립 케니콧/정영목 옮김/위고/2만5000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깊은 상실감에 빠진 저자에게 유일한 위안이 된 건 바흐의 음악이었다. 마치 기쁨과 절망, 삶과 죽음의 대칭적 요소를 동시에 품고 있는 음악 같았다. 그후 5년 동안 저자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제대로 연주해보려고 고군분투한다. 이 변주곡은 연주 시간(약 50분)도 길고 구조가 복잡해 연주하는 게 무척 어렵다.

책은 저자가 이 곡을 붙들고 씨름하면서 어머니와의 불행하고 복잡했던 과거를 극복해가며 애도하는 과정을 대위법적 구조로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다. 퓰리처상 수상자답게 통찰과 유려한 문장이 가득하다. “다른 사람, 특히 가까운 사람에게 저지를 수 있는 거의 모든 죄를 우리는 음악에도 저지를 수 있다. 이를테면 귀를 기울이지 않는 죄, 또는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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