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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모기 왜 많았나?… 개체수·활동 기간 증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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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3 11:26:48 수정 : 2023-11-23 1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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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과 따뜻한 기온 원인”

올해 모기가 많은 것에 대해 개체수와 활동 기간이 증가한 탓이란 분석이 나왔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분포를 조사해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연구원은 올해 매개모기 감시사업으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과 모기 내 병원체 감염률 조사를 추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청주시보건소와 연계해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를 활용해 모기 근거 중심의 방제사업도 진행했다.

 

우선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 농촌지역 우사 전체 모기 개체수는 3만2120개체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채집량 2만6846개체보다 약 19.6% 증가한 것이다.

 

채집된 모기는 금빛숲모기 59.8%, 중국얼룩날개모기 26.2%, 작은빨간집모기 10.7% 등의 순이다.

 

농촌지역엔 금빛숲모기가 우점종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얼룩날개모기는 7~8월에, 작은빨간집모기는 8~9월에 많이 발생했다.

 

일본뇌염, 뎅기열 등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9월과 지난달 모기 발생은 8601개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05개체보다 125%(4796개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연구원이 농촌지역 내 우사에서 조사한 2022~2023 모기 발생 현황 비교표. 충북도 제공

연구원 측은 여름 강수일과 강수량이 많아 습도가 높아지고 가을 최고기온이 20도 이상 웃돌며 따뜻한 낮 기온으로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7~8월 강수량과 빈번한 폭염으로 모기 유충과 서식지 등이 유실되는 등 모기 번식조건이 적절치 못해 개체수가 6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청주 도심 공원 내 설치한 DMS 중 4곳에서는 모기 2만4534개체가 채집됐고 빨간집모기가 93.5%로 최대 우점종으로 분석됐다.

 

빨간집모기는 3~11월까지 지속해서 채집되는 종으로 도심 주변 하수도나 웅덩이, 정화조 등에 있는 생활하수에 주로 서식해 유충방제가 효과적이다.

 

농촌지역과 가까운 공원지역은 농촌과 도심의 모기 분포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준 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기후변화로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진 만큼 한겨울에도 지하실 등 따뜻한 실내에서 모기가 생존할 수 있으므로 모기 출현이 예상되는 지하실, 보일러실, 정화 등에 대한 자체점검과 소독 등 주변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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