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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정나미’ 떨어졌지만 속내 복잡한 이상민…“12월초까지 결론”

입력 : 2023-11-21 11:26:59 수정 : 2023-11-21 13: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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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나의 정치활동 공간이 없다시피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 후 당 안팎에서 이른바 ‘가결파 색출’ 움직임이 일었을 때 ‘당에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했던 이상민 민주당 의원 속내가 여전히 복잡해 보인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민주당과 함께하며 대전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해온 만큼 당과의 지난 길을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으면서도, 이제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온갖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어쩌면 민주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고민이 시시각각 마음속에 교차하고 있어서다.

 

‘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21일 오전 KBS 라디오 ‘특집 KBS1라디오 오늘’에서 그러한 마음고생을 언급하듯 12월초를 자신의 거취를 정할 기한으로 언급해 청취자의 귀를 집중시켰다. 그는 “민주당에 있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며 “민주당의 지금 분위기나 여건은 제가 정치활동을 하기에는 전혀 공간이 없다시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강고하게 됐고, 이재명 당이라거나 ‘개딸 당’이라 할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당내에서 파열음 내고 싸우느니 새로운 선택을 찾아 가는 게 서로간에 좋을 것 같다(고도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유쾌한 결별’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민주당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이 의원은 “제가 2004년도 열린우리당에서 시작해 지금 5선에 이르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에 대한 정(情), 소속감을 (쉽게) 떨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사실상 애증의 당이 되어버린 민주당을 놓고 온갖 고민이 교차한다는 점을 밝힌 셈인데, 더 이상 같은 생각에 사로잡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 이 의원은 “12월초까지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 의원은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딱 잘라 말하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는 에두른 답변으로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상민 의원이 FA로 나오면 역대급 몸값을 제공하고 모셔올 수 있다’던 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의 발언 등에 “솔직히 말하겠다”며, “제가 가서 정치적 꿈을 펼칠 곳, 적합하다면, 또 저를 반긴다면 간다”고 아예 가능성울 닫아 두지는 않았다. 다만, 그러한 결심이 일어날 수 있는 전제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고, 지금은 아닐지라도 그런 길로 나아가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내걸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까지 정치권 일부에서 거론된 상황에서 이 의원은 21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초청 강연 무대에 선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18일 언론 공지에서 ‘21일 대전에서 이상민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었다. 이 강연은 혁신위가 먼저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가감없이 얘기해달라면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의 향후 거취가 언급될 수 있다는 말까지도 나왔는데, 자신의 행보와는 무관하다고 선 그은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도 “그거(거취와)는 무관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필요하고 그 취지에 공감해서 어떤 경계를 두고 꺼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평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가) 있다면 발제하고 토론하고 싶었다는 뜻에서 (강연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국민의 양당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고, 심지어는 ‘두 당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면전에서도 한다”며 “국민의힘이 개과천선하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둘 다 퇴출 1호라는 시각에서 (강연)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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