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임미숙(60)·김학래(69) 부부가 빚 100억원을 진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코미디언 부부 김학래, 임미숙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임미숙은 "남편이 보증을 많이 서서 빚이 어마어마했다. 믿었던 지인에게 섰던 보증, 평창올림픽 때 샀던 땅 사기, 포커 도박 빚, 사업 빚 등이 약 100억 원이 됐다"며 "생 빚을 갚느라 수도꼭지 같이 눈물이 쏟아졌다. 어느 날 문 열고 나가는데 엄마가 같이 울고 있더라. 엄마가 '미숙아, 빚은 갚으면 된다. 밥 먹어라'고 해 정신 차리고 중국집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학래는 '인절미 탕수육'을 개발했다. 중식 최초로 냉동식품으로 홈쇼핑에 진출, 연 매출 100억원을 찍는 등 외식 사업가로 성공했다. 임미숙은 "행사, 방송, 식당 등을 하다 보니 (빚 청산이) 되더라"면서 "모아서 이자 내고, 원금 갚았다. 15년이란 세월 동안 갚았다"고 귀띔했다. 김학래는 "빚이 없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부부는 1990년 결혼, 2년 만인 1992년 아들을 안았다. 7년째 각방을 쓰고 있다. 임미숙은 "결혼 1년 만에 공황장애가 생겼다"며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면 방송국에서만 볼 수 있었다. 방송이 끝나고 3박4일 집에 안 들어 왔다. 당시 죽었으면 편한데 아프지도 않더라. 트라우마가 생겨서 멀리 못 간다. 30년 동안 비행기도 못 탔다. 30년 전 제주도 갔다가 오는데 공황장애가 너무 심하게 와서 비행기를 못 타겠더라"고 토로했다.
김학래는 "당시 밤 무대 공연 회의를 하면 새벽 2시에 끝났다. 포커를 하곤 했다"면서 "내 사생활이 복잡해서 (아내가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전문가가 '가까이 있는 사람이 이 병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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