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0.04%P ↑
KB국민銀 금리 연 4.73~6.13%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코픽스가 연중 최고 수준인 4%의 코앞까지 다다르면서 주담대를 이용하려는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0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3.82%)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달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이달에도 오르며 한 달 만에 연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4.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구조다.
미국 국채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채 금리가 오른 데다, 지난해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다시 유치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도 오르며 신규 코픽스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6월 잔액 및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3.88%) 대비 0.02%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3.29%→3.33%)도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시중은행은 16일(영업일 기준)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기존 연 4.58∼5.98%에서 4.73∼6.13%로 신규 코픽스 상승분만큼 올라간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연 4.28∼5.68%에서 4.43∼5.83%로 변동된다. 우리은행(4.94∼6.14%→5.09∼6.29%), NH농협은행(4.85∼6.56%→4.95∼6.66%)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도 각각 상승한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상승한다. 국민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9∼5.79%에서 4.43∼5.83%로 0.04%포인트 높아진다. 우리은행도 4.99∼6.19%로 0.04%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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