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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주진우의 KBS 벼락 하차에 “尹 정부 심판 이유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입력 : 2023-11-14 10:11:15 수정 : 2023-11-14 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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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에서 “KBS가 사장 한마디로 좌지우지되는 방송사인가”
주진우 하차에 ‘더 라이브’도 결방…뉴스 앵커도 대대적으로 교체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민 KBS 사장 취임과 맞물린 대대적 개편에 따른 주진우씨의 ‘주진우 라이브’ 하차와 시사토크쇼 ‘더 라이브’ 결방 등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심판할 이유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권 낙하산’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박민 KBS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를 폐지했다”며 “주진우 기자는 하차 통보를 받고 마지막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백번을 양보하더라도 프로그램 폐지가 이렇게 즉흥적으로 할 일인가”라며 “도대체 KBS는 아무런 내부 절차도 검토도 없이 사장 한마디로 좌지우지되는 방송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도 즉흥적인 ‘날림정책’으로 나라기능을 엉망으로 만들더니, 이런 식이면 ‘정권 낙하산’ 사장도 KBS를 엉망으로 만들 것이 뻔해 보인다”면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폭주 심판’ 단 하나의 구도, 단 하나의 전선으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발의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방송에서 그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취소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며, “어차피 시기의 문제”라는 말과 함께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이라며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박 사장이 새로 취임한 KBS는 같은 날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 기존 진행자인 주진우씨를 하차시킨 후 김용준 KBS 기자를 새로운 진행자로 세우고,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했다. 매주 월~목요일 오후 2TV에서 방송해온 시사토크쇼 ‘더 라이브’를 결방하고 대신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메웠다.

 

아울러 1TV ‘뉴스9’ 평일 새 앵커에 박장범 기자와 박지원 아나운서를 주말 앵커에는 김현경 기자와 박소현 아나운서를 발탁했고, ‘뉴스광장’ 평일 남자 앵커는 최문종 기자, 여자 앵커는 홍주연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 ‘뉴스라인W’는 이승기 기자가 단독 앵커로 선임됐고, ‘뉴스12’는 이윤희 기자와 이광엽 아나운서, 주말 ‘뉴스광장’ 남자 앵커는 임지웅 아나운서로 각각 발탁하는 등 방송사 간판인 뉴스에도 메스를 댔다.

 

주요 종합뉴스 앵커의 교체로 KBS 위상을 되찾고 시청자의 신뢰 회복이 인사 배경이라고 KBS는 설명했다.

 

지난 4년간 ‘더 라이브’를 진행해온 최욱씨는 같은 날 유튜브 ‘팟빵 매불쇼’에서 ‘더 라이브 폐지’를 가짜뉴스로 신고하겠다며, “진행자가 모르는 프로그램 폐지가 있을 수 있나”라고 짜증을 냈다. 결방은 됐지만 아직 폐지 확정은 아니라고 애써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늘 아침 이번 주 ‘더 라이브’ 결방 연락을 받았지만, (그동안) 시사교양프로그램 1위를 했다”며 “인사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최씨는 “얼마 전 언론 인터뷰도 했지만 행여나 내가 원하지 않는 뭔가를 (KBS가) 주문해온다면 유쾌하게 떠날 것이라고 얘기했었다”며 “이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행사를 가도 끝인사는 하고 간다”며 “4년을 했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거듭 KBS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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