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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뉴욕 출신?” 남현희, 전청조 어린시절 사진 공개 ‘파장’

입력 : 2023-11-06 01:50:00 수정 : 2023-11-06 00: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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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씨 측 “사진을 본 남씨는 전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전씨에게 동정심을 가졌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씨. 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였다 파혼한 전청조(27·구속)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어딜 봐도 자신이 남자라는 전청조의 말에 믿을 수밖에 없었단 주장이다.

 

지난 4일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남씨 측은 지난 4월 카카오톡을 통해 전씨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전씨의 어린 시절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분홍색 남아용 한복, 파란색 졸업복을 입거나 하얀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짧은 머리를 한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전씨는 얼핏 보기에 남자아이로 여겨지는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남씨 측은 “전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엄마, 내 옛날 사진 좀 보내줘'라고 말한 뒤 받은 사진을 남씨에게 전달했다”면서 “사진을 본 남씨는 전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전씨에게 동정심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청조는 처음 여자로 다가왔고, 언니·동생으로 친해진 후 자신이 사실은 남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로 잘못 태어나서 25세에 남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고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속임수 중 하나가 바로 어릴 적 남장 사진이다. 남자인데 여자로 잘못 태어났기 때문에 집에서도 어릴 때 남장으로 키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씨 측은 “많은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을 해본 40대 여성(남현희)이 전청조의 성별 사기에 속았을 리 없다’면서 남씨를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남녀를 넘나들며 결혼 사기를 친 전청조의 행태가 너무나 특이하고 기이하기 때문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남씨가 알고도 동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씨 측이 공개한 전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 사진이 어딜 봐서 뉴욕 출신?”, “재벌 3세 어린 시절은 너무나도 소박하네”, “참 한국적인 배경”, “혹시 강화도 뉴욕 출신인가”, “사진 속 아이는 전청조가 아닐 수도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연합뉴스

 

법원은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관해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의 방식으로 최소 15명으로부터 19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해 제작진에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또 그는 “그냥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는 것”이라며 “저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은 전씨가 체포되기 전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 측 법률 대리인은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전씨에게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전날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경찰이 남 감독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모든 귀금속류 역시 임의제출을 통해 압수됐다. 차량과 귀금속류 일체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씨는)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며 “전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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