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터널·항만 등 6개 사업”
자푸라 가스플랜트 24억불 수주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사업에 “총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 6개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계기로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 참여를 본격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양국 산업·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양국 인프라 기업인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모듈러 사업 협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등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 사업은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1단계 사업에 이은 연속 수주로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리야드 현지 브리핑에서 이날 체결된 4건의 인프라 수주 계약과 MOU 의미를 설명하며 “네옴시티의 터널, 건축 구조물, 항만 등 총 250억달러 규모, 6개 사업의 수주를 추진 중으로 내년까지 추가적인 성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네옴은 170㎞의 선형 수직도시를 건설하는 ‘더 라인’ 프로젝트 공사가 2022년 착수하는 등 본격 추진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해안지역과 네옴 공항을 연결하는 약 30㎞의 터널 공사에 참여 중”이라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계약 체결을 들어 “중동 최대 셰일가스전인 자푸라 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정제하기 위한 플랜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특히 “우리 기업들은 네옴 건설에 필요한 스마트 건설기술 분야에서도 진전을 이뤘다”며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듈러 건축, 건설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모듈러 구조물을 생산하는 공장이 신축되며 네옴시티 건설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사우디 전 지역에 주택 100만호를 건설하는 420억달러(약 57조원) 규모 로쉰(Roshn) 프로젝트 수주에도 참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스마트 인프라 협력과 관련해 네이버와 사우디 주택부 간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계약이 이날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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