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도입 후 학생들 기초체력 ‘껑충’
“티볼은 지역 대표로 뽑혀 전국적 명성”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까지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아침 체인지(體仁智)를 도입한 뒤부터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이 많아져 학교에 활기가 넘칩니다.”
부산 연서초등학교 김복선 교장은 23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 체인지’에 대한 장점을 수없이 열거했다.

김 교장은 “일단 아이들 표정부터 밝고 활기가 넘친다. 개인별 수준에 맞는 미션을 정해 성취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며 “아침 체인지는 어디까지나 자율적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운동을 싫어하던 아이들도 점차 새로운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참여율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아침 체인지 프로그램에 ‘미션 걷기’와 ‘티볼’ 2가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티볼의 경우 아침 체육활동을 넘어 부산대표선수로 전국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연서초등학교 티볼팀은 부산을 넘어 전국스포츠클럽 티볼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연서초등학교는 아침 체인지 활동에 의도적으로 저학년과 고학년을 짝을 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결과 고학년들이 저학년 동생들을 자발적으로 챙기면서 학교폭력 문제가 눈에 띄게 줄었다.
김 교장은 “아침 체인지를 통해 아이들의 단합은 물론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며 “체육활동 시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서로를 알아가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서초등학교는 아침 체인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그램에 반영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체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교장은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숨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침 체인지 활동을 도입한 뒤부터 아이들의 체력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는 것 같아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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