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호 가까운 주택 공급이 예정된 경기 남양주 왕숙 신도시가 조성 계획이 나온 지 4년10개월 만에 착공됐다.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는 남양주 왕숙을 비롯해 하남 교산, 과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안산 장상지구 등이 있는데, 가장 먼저 왕숙지구가 첫 삽을 뜬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15일 남양주시에서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왕숙2 공공주택지구의 착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후석 경기도 제2 부지사,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세용 GH 사장, 주광덕 남양주 시장 등이 참석했다.
2018년 12월 발표된 남양주 왕숙 신도시 조성 계획은 수도권 택지 30만호 공급계획에 따라 조성된다. 이듬해인 2019년 10월 도내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16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가 꾸려진다. 국토부와 LH, GH, 남양주도시공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남양주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패동, 이패동 일원 총 1177만㎡ 규모로, 공공주택 약 3만9500호를 포함해 주택 약 6만6300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도는 광역교통망을 먼저 공급하는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을 적용해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지하철8·9호선 연장, 별내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왕숙2 지구는 2026년 12월, 왕숙 지구는 2027년 3월 첫 입주를 목표로 한다.
GH는 남양주 왕숙을 수도권 동북부 경제 중심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양질의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거점을 마련해 인력과 사업이 집적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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