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LG의 29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2위 KT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데다 3위 NC까지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3에서 1로 단숨에 2가 줄어들었다.
LG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2위 KT를 잡아낸 선두 LG는 이날 3위 NC도 한화에 0-10으로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가 1까지 줄어들었다. 2023 KBO리그를 9경기를 남겨둔 LG는 단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하게 된다. LG는 3일 예정된 경기가 없다. KT가 3일 수원 홈에서 열리는 KIA전에 패하고 NC도 인천에서 SSG에 패할 경우 LG의 매직넘버 1은 없어지게 된다.

LG는 이날 2군에서 ‘효종대왕’ 강효종을 불러올려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뽑아낸 5점을 모두 2사 후에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KT를 물리쳤다. LG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김현수는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앤서니 알포드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3-2로 추격했다. LG는 5회초 KT의 두 번째 투수 하준호가 볼넷 3개와 폭투 2개를 남발하는 사이 1점을 뽑아내며 4-2로 달아났고, 7회에는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5-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T도 8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로 1점을 뽑고 1사 만루에서는 황재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5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알포드가 병살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실패했다.
LG는 선발 강효종이 3.2이닝 2실점으로 내려왔지만, 이우찬(0.1이닝)-박명근(1이닝)-최동환(1이닝)-백승현(1이닝)-김대현(0이닝)-김진성(2이닝)이 이어 던지며 5.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KT의 추격전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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