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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나오냐’ 비난 받은 고민정 “당원 문자 쇄도, 저만 빠지면 된다는 말도 들어”

입력 : 2023-09-22 10:49:57 수정 : 2023-09-22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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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최고위원, 최고위원 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 표 던져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이뤄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 표를 던졌다면서도 당원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열린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다음 총선에서 저의 당선을 막겠다는 당원들의 문자가 쇄도하고, 지도부에서 저만 빠지면 된다는 말도 들었다"며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제는 비공개 회의에서만 의견을 말할 것이 아니라 공개회의에서 의견을 솔직하게 밝히겠다"며 앞서 이 대표를 향해 던진 검찰조사 출석 요구를 언급했다.

 

이어 "(검찰 출석 요구는) 거대한 검찰권력과 맞서다 쓰러지면 국민들이 일으켜 세울 것이고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표를 던졌다며 "사람이 사경을 헤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느냐"면서 "표 단속이 불가능한 사안을 당론으로 지정한다고 한들 가결을 찍을 의원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또 부결당론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위험신호들에 세밀하게 대처하지 못해 이런 엄청난 결과를 맞게 된 것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당원들의 지지로 탄생한 최고위원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것은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며 "다만 거짓과 위선의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밤 TV조선은 '이재명 체포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배경 화면으로 미소를 띈 고민정 최고의 모습이 포착 됐다.

 

이 모습을 본 강성 지지자들은 '지금 웃음이 나오냐', '미소 의미는 뭐냐', '돌아이 아니냐'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고 최고는 의원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TV조선 보도 영상은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입장 모습으로 표결 이후 상황이 아니다"라며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오해하지 말아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댓글에는 "가결, 부결 어느쪽을 찍었는지 밝혀라" 등의 달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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