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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中 선수촌 음식 먹으며 “토할 것 같다”…돌연 영상 삭제후 새 영상에서는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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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0 17:03:53 수정 : 2023-09-20 17: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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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촌 음식을 먹으며 혹평하는 커제 9단. 웨이보 갈무리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중국 바둑 스타 커제(26) 9단이 자국 선수촌 음식이 형편없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이 돌연 삭제됐다. 이후 커제는 선수촌 음식이 맛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커제 9단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아시안게임 출전 준비를 하며 선수촌에서 식사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음식을 두고 “생선에는 가시만 많고 맛이 없다. 돼지고기에는 털이 많다”고 악평했다. 또 일부 음식에 대해서도 “3위안(약 500원)짜리 저렴한 냉동식품이었다”고 불평했다.

 

특히 커제는 양고기를 먹던 중 냄새가 심하다며 “정말 토할 것 같다.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입덧이 나올 뻔했다. 그 덩어리를 보고 있자니 먹자마자…”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결국 간장 양념에 흰 밥만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으나 갑자기 삭제됐다. 특히 팬들이 공유한 영상과 그 내용을 다룬 현지 언론 기사 역시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만 TVB는 “영상이 중국 당국에 의해 삭제됐고 중국 내 주요 플랫폼에서도 모두 사라졌다”면서 커제 영상이 삭제된 배경에 중국 당국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후 커제는 ‘당신이 원하는 아시안게임 식사는 여기 있다’는 제목으로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칭찬의 내용만 담겼다. 커제는 새우와 각종 고기, 채소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그릇에 가득 담아온 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다.

 

또 커제는 ‘아시안게임 준비 일기’라는 영상도 게재해 선수촌 식사에 대한 칭찬과 해명을 이어갔다. 다양한 음식을 담아와 식사한 뒤 빈 접시를 보여준 커제는 “보셨죠?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 사실 지금 우리가 먹는 건 호텔에서 제공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는 이것보다 더 비싸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제공될 거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정통적인 항저우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진짜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커제의 이 발언은 영상에 중국어 자막과 더불어 영어 자막으로도 입혀졌다.

 

이와같은 커제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광기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힐난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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