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외교를 위해 유럽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동부 아른험에 위치한 육군 보병부대 ‘판회츠’(Van Heutsz) 연대를 찾았다. 판회츠 연대는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돕기 위해 참전한 부대다. 박 장관은 네덜란드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만나 감사를 표하고 부대 내 6·25전쟁 참전기념관을 둘러본 뒤 참전비에 참배·헌화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부대 내 군사박물관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폴란드인 100여명이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 판회츠 연대에 배속돼 싸운 정황을 확인했다”며 “네덜란드군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16일에는 헤이그의 이준(1859∼1907)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유럽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열사는 일본이 1905년 조선 정부와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유럽 등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애쓰다가 네덜란드에서 순국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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