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중학교에도 1억원 기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정부의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 충북지역 중학교에는 총 1억원의 도서구입비를 기탁하기로 했다.
부산 남구는 BTS 멤버 지민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민의 고향은 남구가 아니지만, 아버지가 부산 남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민은 고향사랑기부로 받은 답례품을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기부하기로 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행정안전부가 만든 사이트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지역특산품을 답례로 받는 제도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됐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이다.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개인이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전액 세액공제가 되고, 최대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는다. 10만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된다. 100만원을 기부할 경우 24만8000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인구소멸을 겪고 있는 각 지자체는 이렇게 모인 기부금으로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지민은 또 충북지역 중학교에 총 1억원의 도서구입비를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충북도교육청에 밝힌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초 BTS 지민 측이 이런 의사를 밝혀온 것은 맞다”며 “지민 측은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며 기탁식 등의 행사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충북도교육청은 기탁금을 ‘아이의 힘 책봄. 아이사랑 책기부 사업’에 활용하기로 하고, 이 사업을 진행할 도내 중학교 10곳을 선정해 BTS 지민 측에 안내했다. 이 사업은 독지가들이 낸 성금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한 도서를 구입하거나 작가 초청 등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기탁은 해당 학교에 각각 발전기금을 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연고지인 BTS 지민은 지난해 9월 강원교육청이 운영하는 강원교육장학회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여러 지역에서 기부해왔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