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우리 눈앞에 다시 데려온다.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기업들이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재현해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1일부터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운동가와 주요 독립운동 장면이 담긴 모습을 AI로 복원해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SKT는 유관순 열사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흑백사진을 AI 이미지 복원 기술인 슈퍼노바 등을 활용해 고화질로 복원했다. 영상뿐 아니라 독립운동가의 음성도 들을 수 있다. 성우가 녹음한 독립운동가 목소리에 자연스러운 입 모양을 적용했다.

이스트소프트는 KBS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AI 휴먼 기술을 지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기술로 유관순 역사와 윤봉길, 남궁억 3인의 영상을 구현했다. 독립운동가 사진에 표정과 움직임을 담았고, 각자 다른 음성도 갖췄다.
기존 이미지에서 정제된 데이터를 추출해 얼굴 특징점을 AI에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쳐 눈, 코, 입 등 세부 영역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했다고 이스트소프트는 설명했다.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는 AI로 재현한 윤봉길 의사를 만날 수 있다. 생성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가 CJ CGV, 키노톤코리아와 협업해 미디어폴과 전광판에 선보였다.
딥브레인AI는 윤봉길 의사의 흑백사진을 고화질로 복원한 뒤 컬러로 변환하고 얼굴 데이터를 추출했다. 또 립싱크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입 모양과 제스처를 만들어냈다.

빙그레가 지난달 진행한 학생 독립운동가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빙그레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160만명이 봤다.
빙그레는 복원 가능한 사진자료가 있는 94명을 명예졸업식 대상자로 선정, AI 작업을 통해 졸업 당시 모습을 복원한 사진으로 졸업앨범을 만들었다. 또 졸업식 행사 당일에는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무대 위에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졸업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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