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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백인국가?… 20년 뒤 옛말 된다”

입력 : 2023-08-08 20:00:00 수정 : 2023-08-11 07:11:38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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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 인구조사국 자료 인용 보도
“인구 절반 이상 유색인종 전망”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미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하던 비(非)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 이주민)계 백인이 2045년에 49.73%까지 줄어들어 처음으로 전체 절반 이하가 된다고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이 비율은 2050년에는 47.81%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미국 백인 인구의 고령화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의 감소세를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2019년 11월 29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이 미국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모습. AP뉴시스

실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2020년 인구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비히스패닉 백인은 75세 이상 인구의 77%, 55∼64세 인구의 67%를 이루며 고령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백인 비율은 더 적어진다. 2020년 기준 18∼24세 인구 중에서 백인은 50.5%를 차지했다. 18세 미만 백인 비율은 47.3%였다.

미국이 빠르게 다(多)인종화하면서 학자들은 앞으로 인구조사에서 사람들을 인종에 따라 구별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두 개 이상의 인종으로 정의한 응답자는 2045년에는 약 1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알바 뉴욕시립대 사회학 교수는 “인종이 섞인 가족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며 “인구조사가 사람이 한 가지 인종으로 정의될 수 있다는 20세기적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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