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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팡팡 DJ, 초등학생 상습 강간하고 액상 대마 흡입하기도

입력 : 2023-08-03 15:15:59 수정 : 2023-08-03 1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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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디스코팡팡은 관광진흥법상 일반유원시설업으로 분류”
SBS 방송화면 갈무리.

 

경기도 수원, 화성, 부천,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10대 여학생들을 갈취하라고 지시한 업주 A(45)씨를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체포하고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업주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들에게 장당 4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많게는 수백장씩 강매한 뒤 갚지 못하면 성매매시키거나 직접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하루에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거나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고 하는 등 불법적인 영업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디스코팡팡 DJ는 자신들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연예인과 유사한 존재로 인식된다는 점을 악용, 입장권을 외상으로 팔아넘겼다. 나아가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 협박, 감금하기도했고 검거된 직원 7명은 단골로 오는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일부는 피해 아동들과 함께 액상 대마 등 마약을 흡입하기도 했다.

 

피해 아동 중 다수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 오빠 좋은 사람인데 경찰이 왜 잡아가느냐”며 오히려 피의자들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돈이 없는 피해아동들이 무리해서라도 입장권을 사게끔 하기 위해 구입 금액별로 ‘DJ와 데이트 1회권’, ’원하는 DJ 식사권’, ‘회식 참여권’등의 이벤트성 상품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 A씨 및 가족 계좌엔 연 3억원 가량이 입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모두 수원 디스코팡팡 매장 직원 혹은 이들과 관련된 성매수남성 등이다.

 

A씨가 운영하던 디스코팡팡 매장들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파악된 피해 아동 전원을 성매매 상담센터에 연계해 심리상담을 받도록 하고, 성매매 및 성폭행 과정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물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조해 차단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놀이시설을 빙자한 조직적 범죄 시스템을 통해 10대 여학생들을 속이고 갈취해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A씨는 성매매 등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코팡팡 시설은 관광진흥법상 일반유원시설업으로 분류돼 청소년 유해업소와 취업제한 대상 등에서 제외된 범죄 사각지대”라며 “이와 관련한 법률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정책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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