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센터 직원인 줄”…전자기기 든 상자 들고 트럭으로 간 절도범 ‘태연’

서울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집 앞에 내놓은 이삿짐을 태연히 훔치며 마치 이삿짐 센터 직원인 것처럼 동선을 교묘히 꾸민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8일 서울경찰청 유튜브에 지난 6월 양천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삿짐을 훔쳐가는 절도범이 찍힌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모자와 조끼, 장갑을 착용한 남성은 이삿짐 근처를 기웃거린다. 그러더니 자연스레 이삿짐을 가져와 수레에 올리더니 이삿짐 트럭 쪽으로 끌고 간다. 

서울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절도범은 마치 이삿짐센터 직원인 것처럼 트럭 주변에 내려져있던 짐을 살피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더니 잠시 뒤 트럭을 지나쳐 수레를 어딘가로 옮겨갔다.

이삿짐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관들은 CCTV로 남성의 동선을 파악해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했다. 2시간만에 경찰은 CCTV에 포착된 남성의 마지막 위치를 짚어냈다.

경찰은 남성이 들어간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서자마자 CCTV 속 바로 남성을 발견해 즉시 현장에서 검거했다. 절도범이 가져갔던 이삿짐은 1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으로,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