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이 불가리아 왕실 칼리나 공주를 ‘명예 총재’로 임명했다.
연맹은 25일 서울 남산 월드케이팝센터에서 위촉식을 갖고 칼리나 공주를 명예직 총재로 추대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칼리나 공주, 남편인 키틴 무뇨즈 국제기구 유네스코(UNESCO) 친선대사, 시메온 하산 무뇨즈 왕자 등 불가리아 측 대표단과 박수남 총재를 비롯한 태권도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칼리나 공주의 이번 방한은 1997년부터 유네스코의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무뇨즈 대사와 함께 이뤄졌다. 연맹은 명예 총재로 위촉하기 위해 칼리나 공주를 초대했고, 함께 한국을 찾은 무뇨즈 대사도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국기원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의 초대를 받아 지난 24일 폐막한 성남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석했다. 칼리나 공주는 시메온 2세 전 불가리아 국왕의 외동딸로 2002년 무뇨즈 대사와 결혼했다.
칼리나 공주는 이날 “명예 총재로 임명돼 영광스럽다”며 “태권도를 더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총재는 “불가리아 왕실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시작으로 매년 유럽태권도연맹과 공동으로 독일에서 개최하는 ‘유럽연맹 칠드런컵’을 유럽 왕실 문화와 접목한 ‘왕실컵’ 등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맹은 6∼12세까지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문화체육 분야 꿈과 희망을 주는 단체로 면모를 갖췄다.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해 단순한 스포츠를 뛰어넘어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996년 발족한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은 지난 15년간 유럽태권도연맹과 공동으로 ‘칠드런컵’을 독일에서 열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