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역 인근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가 전과와 수사 받은 경력 자료가 총 17건 있는 30대 남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묻지마 범죄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인근에서 칼부림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피의자 조모씨를 살인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누군가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가 소방 쪽에도 접수됐다.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과 인근 가게 폐쇄회로(CC) TV 등에 따르면 '묻지마 범죄'로 추정되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범인은 지하철역 근처에서 한 차례 범행을 한 후 약 150m를 달려 인근 오피스텔의 한 주차장 쪽으로 이동했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남성 B씨는 "커플이 골목에 길을 걷고 있었는데 범인이 갑자기 그(커플) 중에 남자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근처에서 한 차례 범행을 한 후 약 150m를 달려 인근 오피스텔의 한 주차장 쪽으로 이동했다. 길 곳곳에 피해자들의 핏자국이 일정 간격을 두고 그의 도주 경로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칼부림 사건으로 남성 4명이 다쳐 그중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중 30대 남성 1명도 위중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며 "현재 현장에서 조치 중이며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묻지마 범죄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