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랜더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은 1984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2003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노경은은 2012년엔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단 한 번도 올스타전에 출전한 경험이 없다.

프로 21년차인 노경은은 2023 KBO 올스타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올 시즌 전반기 SSG의 필승 셋업맨을 맡아 39경기에 등판해 6승3패2세이브18홀드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감독 추천선수로 나눔 올스타의 일원이 됐다. 올스타전 당일 기준 39세 4개월 4일의 나이다.
경기 전 노경은은 “진작에 올스타전에 나왔어야 했는데 은퇴할 때가 다 되어 나오게 됐다. 김원형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면서 “올스타전 첫 출전이라 모든 게 새롭다. 어제도 혼자 일찍 왔다”고 말했다. 이어 “너클볼을 던져서 우수투수상을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선발 박세웅(롯데), 홍건희(두산)에 이어 드림 올스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노경은은 채은성(한화)을 1루 플라이, 최형우(KIA)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소크라테스(KIA)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긴 했지만, 노시환(한화)을 3루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전매특허인 너클볼도 던지며 경기 전 ‘공약’을 지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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