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BJ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중국인 부부 아내가 자신들이 주사를 놓은 게 아니라 ‘고인이 스스로 주사를 놨다’고 주장했다.
12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지난달 6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아영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 영상과 함께 용의자인 중국인 부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CCTV 영상에는 BJ아영이 지난달 4일 오후 4시쯤 홀로 숙소를 나서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아영은 친구에게 “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숙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이 입수한 경찰 조사서에 따르면 중국인 부부는 당초 “6월 4일 오후 5시 BJ에게 링거 2병을 주입했는데 54분 뒤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목숨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중국인 아내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BJ아영이 누군지 모른다고 주장하다 CCTV 증거가 있다고 하자 시신 유기를 인정했다.
그는 경찰이 무서워서 시신을 처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은 물론 남편도 의사가 아니다. 사건을 해결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숨진 BJ 시신을 유기했다”며 “고문이나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숨진 BJ가 수면 약을 가져와 스스로 놓았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은 것.
이에 취재진은 BJ아영이 약을 구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약국을 탐문했지만, 고인을 봤다는 약국은 없었다. CCTV 영상에서도 약을 들고 가는 장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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