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간부 모녀가 항암치료를 받는 소아암 환자를 위해 소중히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 군수참모부 유에리 소령은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장유정양과 함께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일반인들한테 25㎝ 이상의 모발을 기증받아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어린이용 특수가발을 제작해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증하는 운동이다.
유 소령 모녀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유 소령은 2017년 원산함 기관장으로 근무하며 우연히 TV에서 항암치료 중 탈모 증상을 겪는 어린이들이 체온 유지를 위해 가발을 쓴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자신의 모발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오랜 기간 길렀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를 시작했다.
이들은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파마나 염색 등을 하지 않고 머리를 말릴 때에도 모발에 손상이 없게 최대한 노력하며 소중히 관리하고 있다. 유 소령은 “저와 딸의 작은 노력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소중한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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