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신현지가 공황장애로 인해 13kg이 빠졌던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신현지는 지난 4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명품 쇼에 오르기 직전 당한 교통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MC 이승기가 “썸네일을 보니 쇼 직전에 교통사고가 난 것 같은데 무슨 일이냐”고 묻자, 신현지는 “2018년에 공황장애가 엄청 심하게 왔다. 어릴 때부터 외국에 나가 멘탈 케어도 잘 안됐었다. 그게 한 번에 와서 힘들었다. 살이 두 달만에 13kg가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델로서는 일이 너무 잘 풀리더라”며 “그때 C사 쇼를 위해 파리에 도착했는데 신호 위반 차량이 걷고 있던 저를 쳤다. 제가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신현지는 “그날 너무 다행인 게 멋 부린다고 롱코트와 통 큰 바지를 입었다. 코트가 날아가는 머리를 보호하고, 청바지가 몸을 보호해 하나도 안 쓸렸다”며 “1~2분 간 기절 후 샤넬에 도착했다”고 했다.
그는 “브랜드는 제 사고를 알더라. 검사를 받아야 쇼를 설 수 있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 외국 병원은 검사가 느리다. 그래서 쇼 시작 30분 전에 겨우 도착했는데, 쇼 측에서 제 대타를 이미 구해놨더라”고 말했다.
신현지는 “울고불고 ‘검사 하면 세워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샤넬 측도 빼놓은 옷을 하나 가지고 와 다행히 제 옷을 입고 섰다”며 어떤 위기 순간에도 정신력을 잃지 않은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그 사건 이후로는 저걸 견디며 섰으니 별로 힘든 게 없다. 동료 모델은 ‘얘 히어로다’라며 박수를 쳐 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신현지는 온스타일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4로 데뷔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루이비통, 디올, 프라다, 미우미우 등 많은 명품 브랜드 쇼에 올랐고, 지난 4일에는 ‘샤넬 F/W 2023 오트 쿠튀르 패션쇼’에서 클로징을 단독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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