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무더워지면서 물을 더 자주 마시게 된다. 매일 마시는 물, 대부분 사람들은 그 중요성은 잘 알지만 물맛의 차이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미묘한 물맛의 차이를 인지하고 그 특성을 구분할 줄 아는 전문가가 바로 ‘워터소믈리에’다. 워터소믈리에는 물에 대한 근본이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분석을 통해, 소비자와 국민에게 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먹는물 전문가이다.
워터소믈리에의 역할은 단순히 물맛을 감별하고, 여러 제품에 대하여 1, 2, 3위로 순위를 매겨 소비자에게 권유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워터소믈리에의 활동 영역은 매우 넓다. 전문가로서 물에 대한 이론적·실무적 전문지식과 활용능력을 바탕으로 하여, 음료 및 외식산업 등 관련 업종의 마케팅, 유통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생수 제조 및 판매사, 수입사, 정수회사, 정수시설이나 물 생산 공정에서 물에 대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제품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도 있다. 나아가 워터산업 전반에 걸쳐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정보제공과 식별 활동 등으로 워터자문, 컨설팅, 시장 및 소비자 조사, 마케팅, 학술연구, 교육, 정책제언 등 먹는 물에 관련한 제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현 시대에는 ‘좋은 물’, ‘맛있는 물’, ‘건강한 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어, 워터소믈리에의 사회적 기여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워터소믈리에는 물 관련 산업 종사자는 물론 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체계적인 교육과 테이스팅 훈련을 통해 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워터소믈리에 양성을 위해 한국워터소믈리에협회에서는 △물개론 △워터테이스팅론 △워터테이스팅 실기 △워터법규 △물응용론 △응용실습 △워터산업론 △워터소믈리에론 등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워터소믈리에 자격은 3급부터 1급까지 분류된다. 기본교육과 자격검정시험을 거쳐 3급 ‘상급수준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후 심화교육과 전문가교육 등을 거쳐 2급 ‘준전문가’와 1급의 ‘최고급 전문가’ 자격까지 획득할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워터소믈리에협회(KWSA, Korea Water Sommelier Association)는 물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계발하며, 물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 및 조사를 통하여 국민의 건강한 생활과 올바른 먹는 물 문화의 보급에 기여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2019년 4월,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먹는 물 관련 환경부의 여러 조사와 연구 등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에서 먹는물은 「먹는물관리법」을 기본법으로 하며, 먹는물 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에 전속하는 분야이다. 1995년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된 이래, 시험검사기관을 제외하고, 환경부로부터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마시는 ‘먹는물’과 관련해 허가 받은 단체는 한국샘물협회(먹는샘물 제조업체 연합, 1995년 설립)와 한국워터소믈리에협회(연구·교육기관, 2019년 설립) 단 두 곳이 있다.
글: 한국워터소믈리에협회 이현준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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