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긴 소화기 폐기하세요”...경기소방, 가압식소화기 사용금지 당부

경기소방 “가스 용기가 부식돼 내부 압력에 의해 폭발할 위험 있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견한 1986년 산 가압식 소화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하 경기소방)가 가압식 소화기를 발견하게 될 경우 사용을 금지하고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가압식 소화기는 시간이 지나면 가스 용기가 부식돼 사용 시 내부 압력에 의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압식 소화기는 1999년 국내 생산이 중단됐고, 축압식 소화기로 대체됐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가압식 소화기를 발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소방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경기지역 노후 공장과 상가, 공동주택 459곳을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한 결과, 9곳에서 25대의 가압식 소화기가 발견됐다.

발견한 가압식 소화기 중엔 무려 1986년에 만들어져 37년이 된 것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가압식 소화기를 갖고 있는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압식 소화기와 축압식 소화기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압력계의 유무. 축압식 소화기는 압력계가 달렸으나, 가압식 소화기에는 압력계가 없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가압식 소화기를 발견하면 절대 사용하지 말고 폐기한 뒤 즉시 신형 축압식 소화기로 교체해야 한다”며 “노후 소화기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인근 소방서로 연락한 뒤 점검을 요청라면 된다”고 전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