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촬영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번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황씨의 고소 사건을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29일 배당했다.
경찰은 영상 게시자가 황 씨의 휴대전화에 불법 촬영물 같은 것도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을 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문제의 영상들이 계속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판매까지 되고 있는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해당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처벌받게 된다.
황의조가 여러 여성을 속여 문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폭로가 나와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씨는 지난해 그리스 프로축구 1부 리그의 명문 올림피아코스 FC에서 뛸 당시 휴대전화를 분실한 뒤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이 휴대폰에 담긴 영상과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황씨 측은 논란이 커지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자칭 황의조와 ‘깊은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폭로자 A씨는 “황씨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 라이팅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씨의 휴대전화에 여자들을 가스 라이팅해서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숱하게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폭로 글은 삭제된 상황이지만,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황의조 측 신광현 변호사는 “(협박이) ‘내가 이것을 유포하면 재밌는 상황이 벌어질 거다’, ‘연락을 받아라’ 이런 취지였다”며 “(황의조가) 굉장히 깊은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 여부는 추후 밝혀야겠지만 황씨 측 주장대로라면 황의조가 불법적인 영상 공개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폭로글을 쓴 A씨는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타인의 성적인 영상물을 동의 없이 유포하는 건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7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특히 허위사실일 경우 제2항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 정지,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더 강하게 처벌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SNS에는 이른바 ‘황의조 영상’을 구매 또는 판매한다는 글이 지금도 게재되고 있다.
영상물을 소지하거나, 보거나, 구입해도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 대상이다.
한편 자신을 ‘폭로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실명’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황의조 측이 자신이 폭로한 사실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자 “내 이름은 최OO”라고 실명을 공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SNS는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 했다’는 이유로 중단돼 추가 폭로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재 해당 SNS는 삭제됐다.
이같은 주장은 그의 일방적 주장으로 그가 진짜 황씨의 여자친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매체는 “그가 올린 사진 속 황의조 문신이 실제 황의조 문신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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