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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샴푸, 코팅방식이 갈변방식보다 더 어둡게 염색되고 거칠기 개선돼”

입력 : 2023-06-28 14:23:37 수정 : 2023-06-28 14: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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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하면서 염색을 할 수 있는 ‘염색샴푸’가 염색원리에 따라 모발손상 등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갈변 방식의 염색샴푸보다 코팅방식의 염색샴푸가 더 어둡게 염색되고 거칠기가 개선된다는 결과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 연구팀은 갈변 방식 샴푸인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와 코팅 방식 샴푸인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의 염색 효과와 모발에 대한 영향을 비교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폴리페놀이 함유된 특허 성분(Black Change Complex)이 산소, 햇빛과 반응해 새치가 흑갈색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방식의 샴푸이며,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는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을 사용할수록 모발을 누적 코팅시켜 새치 커버 효과를 주는 방식의 샴푸다.

 

연구팀은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염색샴푸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두 염색샴푸로 각각 10회 샴푸한 후 모발의 밝기, 색상 유지력, 강도, 부드러움, 탄력성, 윤기, 수분 함량, 단백질 함량 및 모발 구조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코팅 방식 샴푸의 경우 갈변 방식 샴푸에 비해 더 어둡게 염색이 되고, 모발의 큐티클(cuticle) 간 들뜨는 현상을 감소시켜 모발의 거칠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외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 및 탄력성은 두 방식의 샴푸에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티클은 모발의 표면에서 물리적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모발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층이라 모발 손상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갈변 방식의 샴푸는 코팅 방식의 샴푸에 비해 모발의 ‘하이드록시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 라디칼은 자외선, 미세먼지 등의 외부 요인과 노화에 의해 발생되는 활성산소종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한다. 활성산소종은 피부 세포와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방어 체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석준 교수는 “모발 코팅 방식의 샴푸는 모발 염색 효과와 거칠기를 개선한 반면에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좀 더 긴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모발의 큐티클 방어층의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일부 증가했다”고 말했다.

 

염색샴푸는 쉽게 염색을 할 수 있다는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분석에 포함된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역시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포함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THB는 유전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과 아세안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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