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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판다’ ‘공유해달라’.. 황의조 사생활 ‘폭로’ 후 SNS서 버젓이 2차 가해 기승

입력 : 2023-06-26 13:38:38 수정 : 2023-06-27 2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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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측 법적 대응 예고 “근거 없는 루머·성적인 비방 수사 의뢰”
인스타그램 갈무리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FC 서울)가 여러 여성을 속여 문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몇몇 누리꾼들이 관련 영상을 구한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폭로가 사실히면 심각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폭로자 A씨는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글(사진)을 올렸다.

 

황의조와 깊은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는 “황씨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 라이팅했다”며 “수많은 여성분이 저와 비슷하게 당했고 이 중에는 연예인 분들도 다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와중에 황의조는 연애도 했더라”며 “연예인, 인플루언서, 일반인 가리지 않고 동시에 다수와 만남을 취했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했다.

 

A씨는 황씨의 휴대전화에는 여자들을 가스 라이팅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숱하게 있다고도 했다.

 

A씨는 “여성들의 동의를 받고 찍은 것인지, 몰래 촬영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다수 있다”며 “말로만 듣던 (정준영의) ‘황금폰’과 다를 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범죄 아니냐”라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대 여성들은 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황의조는 사과하고 이런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그렇지 않으면 더 공개하겠다”며 “황의조 휴대전화, 카카오톡 다 털렸다”고 사실상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더불어 “주변에 피해주기 싫으면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해라”며 “상상 이상의 유명인들까지 많이 만나셨던데 그분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만났겠느냐”고 반문했다.

 

황의조와 관련한 이 같은 협박성 폭로가 나오자 SNS에서 관련 영상을 구한다는 등의 명백한 불법 행위와 2차 가해가 자행되고 있다.

 

26일 SNS에는 ‘황의조 영상 판다’, ‘황의조 영상 공유해달라’ 등의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일부는 영상에 가격까지 매겨 대놓고 판매한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1항 및 제2항에 따르면 불법 촬영물 또는 복제물(복제물의 복제물을 포함함)을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황씨의 매니지먼트사인 UJ 스포츠는 이날 SNS에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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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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