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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나이스’ 오류 속출에 고개 숙인 교육부

입력 : 2023-06-26 06:00:00 수정 : 2023-06-25 2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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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주재 현장 애로사항 청취
타 학교 답안 출력 10여건 접수
교원노조 “장관 파면 촉구할 것”

최근 개통된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NEIS)’에서 오류가 속출해 학교 현장의 불만이 커지자 교육부가 상황 점검에 나섰다.

교육부는 25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교육부 관계자들과 서울·경기·충남교육청 부교육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뉴스1

교육부에 따르면 나이스는 교무·학사·인사·급여 등 교육행정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교육부와 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 대학, 초·중등학교 1만2000곳의 학생 545만명과 교직원 55만명 등이 사용한다. 교육부는 3세대 나이스 개통(2011년) 이후 12년 만인 지난 21일 4세대 나이스를 개통했다. 4세대 나이스 개발에는 2824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노후 장비를 교체하면서 고교학점제 등 교육정책 변화를 반영했고, 태블릿·스마트폰 등 사용자 이용환경 변화를 고려해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시험운영을 통해 오류 제거 등에 힘썼다고 밝혔지만, 개통 첫날부터 로그인이 안 되는 등 오류가 속출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중고교 등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출력할 수 있는 ‘문항정보표 관리’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학교 지필고사 답안이 출력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다른 학교 시험 정답이 인쇄됐다는 오류는 10여건 접수됐다.

교육부는 이날 4세대 나이스 접속이 느렸던 서울시교육청의 서버 증설, 문항정보표 출력 오류 사례에 대한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장 차관은 “학교 현장에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문항정보표를 변경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해를 구하고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기 말 업무 처리 기간을 피해 개통할 것을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개통을 강행했다”며 “26일 대통령실 앞에서 4세대 나이스 전면 중단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와 교육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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